꼬륵
압도적인 실물 깡패, 심플한 쉐입에 개성있는 소재로 눈길을 끄는 아이템. 메인 사진이 너무 못생겼어요.. 6월 말에 홍대 AK플라자 수피에서 직접 매본 후 구입했다.
우선 데님 마니아의 심장을 강타하는 색감을 지녔다. 워싱을 입힌 연청 하의와 궁합이 끝내줌. 여름에도 데님 와이드 팬츠를 애정하는 본인은 이 가방에게 별점 5점 만점에 55점을 주고 싶다.
게다가 두 가지 톤의 데님 원단을 체크 패턴으로 교차해 배치해두었고, 청바지에 데미지를 가했을 때 생기는 백색 갈기(?)가 패턴의 가로선에 솟아나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. 제품 실물은 이미지보다 색감이 더 탁하고 질감이 선명하다. 다시 말하지만 상품 메인 이미지가 참 아쉬운데, 클릭을 유발할 정도의 흥미를 돋우지 않는 컬러감으로 느껴진다.
구매 당시의 재고 문제로 S 사이즈를 구매했지만, ‘보부상’ 개념의 완전한 대척점에 위치해있는 사람에게는 수납력이 전혀 아쉽지 않았다. 본인은 160 극초반 신장임에도 어깨와 등짝 이슈로 상반신이 부피감을 지니는 편이라, 선택할 수 있다면 M을 고르겠지만 S도 나름 괜찮다. 여담로 짐색 특성상 뭐라도 휴대해서 아래로 쳐지는 쉐입을 만들어주는게 미관상 좋시 때문에 언제나 접이식 우산을 넣어 다닌다. 앞주머니에는 립 제품을 수납하는데, 삽입된 스트링이 매우 쫀쫀하기 때문에 가방을 옆으로 돌려맬 필요도 없이 손을 등으로 뻗어 필요한 물건을 간편히 빼낼 수 있다. 한편 메인 수납 공간의 여닫이 역할을 하는 상단부 스트링의 경우 신축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잘 조이기만 한다면 분실 걱정은 불필요.
특이하게도 가방끈이 밧줄 쉐입인데 이 역시 마음에 들었던 디테일이다. 끈이 푹신하고 적당한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어깨에 부담이 덜함.
한편 이 일방향으로 실을 꼬아둔 형태가 곧 단점이기도 한데, 매듭을 제외하고는 가방끈의 양 끝에 아무런 마감 처리도 되어있지 않아 사용하다 보면 너저분하게 실오라기가 풀어지고는 한다. 이게 스타일리쉬함을 의도한 부분인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다. (댓글로 이어서)